산상수훈 언덕에서 말씀 듣기 - 삶의 자리를 바꾸는 예수의 말씀 13
권종렬 지음 / 샘솟는기쁨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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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에는 예수님의 다양한 강론들을 한 데 모아놓은 본문이 있다. 이른바 산상수훈이라고 부르는 본문들이다. 다른 복음서들에는 여기 나온 교훈들을 다른 장소에서,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하시는 모습들도 나오는지라, 일부에서는 여기 나온 교훈들이 그 순서가 편집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다만 예수님이 한 가지 교훈은 오직 한 번만 가르치셨다고 볼 때야 문제가 되는 거고, 비슷한 교훈을 여러 자리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하셨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만큼 절대적인 견해는 아니다.


굳이 이런 논의들까지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산상수훈이 밀도가 높은 본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팔복으로 시작되어서 ‘열매로 알리라’로 끝나는 이 본문은 복음서의 백미 가운데 하나다. 이 책은 그 산상수훈의 본문에서 열세 개의 키워드를 뽑아 본문 설명과 적용으로 풀어낸다.





오래 전 신대원에 다니면서 지금은 돌아가신 신약학 교수님에게 배웠던 내용들이 새삼 떠오르는 부분들이 보인다. 팔복에서 복을 받을 사람들로 언급되는 이들은, 그것을 듣고 읽는 우리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자리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라든지, 빛과 소금 역시 그들이 되어야 할 이상적인 모델을 말하는 게 아니라, 제자들 자체가 이미 빛과 소금이라는 것이라는 설명 등이 그것.


전반적으로 견실한 설명과 적용이 담겨 있다. 딱 교회에서 가르치기 좋게 쓰였달까. 안전한 내용들을 안전한 방식으로 풀어놓는다. 지나치게 위협적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오랜 시간 한 교회에서 목회를 한 저자라는 게 느껴지는 부분. 물론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교훈이 그렇게 말랑말랑하기만 한 것이었을까 하는 질문이 살짝 들긴 하지만, 책이라는 게 집필 목적과 예상 독자에 따라 내용이 만들어지는 것이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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