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라이트의 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어느 정도 저자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 내 머릿속에서 톰 라이트는 로완 윌리엄스와 비슷한 느낌의 저자인데(둘 다 성공회 주교라는 공통점이), 로완 윌리엄스는 확실히 교회 주교관에서, 공예배를 위한 말과 글을 쓴다는 느낌이라면, 톰 라이트의 경우 학교의 개인 연구실에서 조금 더 넓은 주제로 글을 쓰는 것 같다는 인상. 그리고 윌리엄스 쪽이 좀 더 글이 어렵다.
다만 이 책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딱 교회에서 매일의 간략한 예배를 위한 설교문이라는 느낌이다. 사순절이라고 불리는, 부활절 이전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간의 날들마다 (그리고 부활절 이후 한 주간을 더해 모두 47일간의 묵상이 담겨 있다) 성경 한 구절과 함께 간략한 설명을 덧붙여 놓은 구성이다. 대부분은 복음서에서 뽑아 낸 본문들이고, 꼭 그 사순절 시점에 해당하는 본문들은 아니다(그러기엔 해당 본문이 적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