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좋아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을 들지 않을까 합니다.

 
  


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안 마시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못마시는 음료가 되어버린 것 같네요.

 

 

 

젠가 돈을 내고(그냥 주는 커피가 아니라, 3000원 가까이 되는 거금을 주고)

커피를 주문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홍차나 핫초코 같은 걸 시켰을텐데,

그날은 왠지 커피라는 걸 한 번 시켜보고 싶더군요.. ^^

 


음 시도하는 커피였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 골랐습니다.

그렇게 고른 것이 캬라멜 어쩌구(커피에 별로 조예가 없는지라.. 이름까지 기억한다는 것은.. ^^;) 하는 커피였습니다.

 

 

이블에 앉아서 커피가 담겨 있는 컵을 보니,

위에 거품도 있고,

향도 달작지근 한 것이 제법 먹음직스럽게 보였죠. 후훗.

  

 

푼으로 거품을 걷어서 입에 넣어봤습니다. 

맛있더군요.. ㅋ

그리고 드디어, 갈색의 액체를 입으로 넣었는데...

ㅡㅡ;;

람들이 왜 이런걸 마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이었습니다.

 

 


지만, 들어간 돈도 있고 해서..

조금씩 홀짝홀짝 삼켜보긴 했죠.

결국... 채 반도 마시지 못하고 그대로 버렸습니다. ㅡㅡ

그렇게 커피 첫 경험이 끝나고,

커피를 제 앞에서 치웠는데도 한참 동안 커피향이 남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실, 커피는 방향제로도 쓰이죠.

주위의 잡냄새를 제거해주는 기능이 있거든요.

냉장고 같은데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원두커피 몇 알을 망에 싸서 넣어두면 악취가 제거된다고도 하더군요..(들은 얘깁니다.)

만큼 커피향이 진하다는 말도 되겠죠.

다른 모든 냄새를 덮어버릴만큼.

 

 


른 말로 하면, "이기적인" 향이 아닌가 합니다.

자신의 것 이외의 다른 향들은 없애버리고,

오직 자신의 냄새만 남기고자 하는.

 

 


렇게 강한 자극에 익숙해져버린 존재는,

더이상 약한 자극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기 마련입니다.

커피를 손에 들고 있는 사람은 어지간히 향이 강한 꽃이 아니면,

(요즘 인공적으로 향을 진하게 품종 개량 - 자연적인 것을 없애고 특정 성질만을 기형적으로 성장시킨 것을 개량이라고 할 수 있다면 -을 해서 파는 꽃들 처럼 말이죠.) 

이를테면 들꽃과 같이 약한 향을 가진 꽃들의 냄새는 맡을 수가 없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분명히 향을 가지고 있는 꽃들인데도 말이죠.

 

 

쩌면 우리도 너무 큰 행복, 큰 즐거움, 큰 기쁨만 바라보다가,

결국 작은 행복, 작은 즐거움, 작은 기쁨의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손에 커피를 들고서, 자스민 차의 은은한 향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요.

 
 

 

것들을 향한 욕망이

우리로 하여금 작은 것의 소중함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거죠.
 

 

 


지만 말입니다...

그런 작은 행복들이 모여서 큰 행복을 이루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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