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참 많다. 서울 시내 밤 풍경을 보면 여기저기 내건 빨간 십자가들을 정말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또 한 편으로 그런 모습을 보며 경관 공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교회가 이 땅에서 불신과 기피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문제는 교회가 교회답지 않다는 데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시작된 교회는, 태생적으로 희생과 섬김 위에 세워졌다. 하지만 어느 샌가 교회는 다툼의 자리, 권력과 재물을 쌓는 곳, 규모로 자랑하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모든 교회가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교회가 그런 곳이 되어버렸다는 사실 자체가 교회의 특별함이 무엇인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그런데 또 한 편으로 좋은 교회를 찾는 사람들의 수요는 늘 보인다. 물론 ‘좋은 교회’를 구분하는 기준이 제각각이라, 누군가는 시설이 잘 갖춰지고 안락하게 예배할 수 있는 자리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그 가운데는 교회다운 교회, 교회의 본질에 충실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공동체를 찾는 이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