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믿음의 해설이, 그리고 이해가 필요하다. 사람은 이해를 추구하는 존재이니까. 이 책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의 믿음의 내용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믿음이란 무엇인지, 성경의 본질, 창조와 타락, 구원,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 칭의와 성화 등 기독교의 다양한 주제들을 충분히 다룬다.
내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굳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예회들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기독교적 배경이 없는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소개한다는 느낌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아마도 설교문이 베이스가 아니었을까 싶은 구조.
각 장의 첫 머리마다 시 한 수가 옮겨 적혀 있는 것도 흥미롭다. 사실 살짝 올드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저자의 연배를 보여주는) 그것도 이런 구성의 책이라면 썩 괜찮게 어울린다. 그리고 인용된 시들도 다 좋은 시들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