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는 쉴 새 없이 정신질환에 관한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그 중 적지 않은 건 교회 사람들, 목회자이기도 하다)가 등장한다. 참 안타까운 일. 몸에 생긴 온갖 질병과 달리 정신(뇌)에 생긴 질병은 왜 그렇게 특별대우(?)를 하는지 말이다.
결국은 잘 모르기 때문에 생겨나는 일이다. 무지는 오해를 낳고, 오해가 쌓이면 혐오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면 더 배우고 공부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의 폭을 깊게 하는 공부대신, 그냥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대개는 불분명한 출처에서 그저 들은) 지식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게 자기 혼자 사는 데만 적용된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바꾸고, 변해야 한다. 고집 부릴 일이 아니다.
가장 먼저는 당사자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는 일로 시작해 보자. 이 책은 그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