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 (연애편지 에디션)
가희 지음 / 부크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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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해서 구입까지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아마 중고도서를 구입하면서 배송비 무료 기준을 채우려고 이것저것 담다가 들어갔나 보다. 강렬한 핫핑크의 표지에 “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는 제목까지. 평소라면 손에 잘 들리지 않을 것 같은 책이지만, 이렇게 우연한 기회로 만나는 책도 있는 법이다.


책은 이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제에 관한 무슨 특별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건 아니고, 저자 후기를 보니 처음엔 그냥 SNS에 올리던 글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 책으로까지 엮여 나왔다고 한다. 글의 분량이나 구성도 SNS에 맞게 길지 않다. 책을 열면 왼쪽에는 메신저창 형태의 말풍선 속 메시지가, 오른쪽엔 그에 관한 짧은 설명글이 덧붙여 있는 형태다.





모든 이별들엔 비슷한 면이 있나 보다. 그러니 이런 글에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겠지만. 이 나이 먹도록 연애 경험 몇 번이 없을 리 없고, 그때의 감정과 기분을 떠올려 보면 책 속의 몇몇 문장들과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물론 이제는 그저 그 시절만 겪을 수 있는 불안과 설렘과 떨림 같은 것들이 그저 부럽기만 하지만.


그 시절, 그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듯한 책. 당시에는 가장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사람은 다 살게 되어 있더라. 이별로 아파하는 모든 청춘들에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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