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기적 - 마더 테레사의 삶과 믿음
T. T. 문다켈 지음, 황애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저는 우리 주님이 쥐고 있는 몽당연필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연필을 자를 수도 있고 깎을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무언가를 쓰고 싶으면 쓰시고 그리고 싶으면 그리실 겁니다.

멋진 그림을 보거나 감동적인 글을 읽을 때

우리는 미술 도구나 연필을 칭찬하지 않고

그것을 사용해서 작품을 만든 사람에 대하여 감탄합니다.

온갖 영예와 영광이 영원히 우리 주 하느님과 함께하시기를!

 

        마더 테레사라고 불리는 유명한 수녀의 전기이다. 통상적인 전기의 방식에 따라서 그녀의 출생부터 죽음까지의 일대기를 연대순으로 그리고 있다. 마케도니아 지방 출신(당시는 유고슬라비아의 지배하에 있었던)의 한 소녀가 어려운 이웃에 대한 꿈을 갖게 되고, 그 이후 인도에서의 사역을 통해 전 세계에 약자에 대한 관심과 도움에 대한 관심을 극적으로 고조시키기까지의 과정을 저자는 차분하게 서술해 나가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정신을 온 몸으로, 평생에 걸쳐 실현한 인물.

        전기를 읽고 난 뒤 든 가장 첫 번째 생각이다. 모든 사람들이 피하는 빈민, 나병환자들, 버려진 아이들을 그 자신의 말처럼 그리스도를 대하듯이 대했던 마더 테레사. 무모할 것 같았던 그의 시도는 놀라운 기적들을 만들어 내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 그리고 그분의 사랑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적극적인 실천 의지. 그런 것들이 아닐까?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 분을 믿는 사람들을 혼자 내버려두지 않으신다. 

        나와는 믿음의 구체적인 모습이 다르긴 하지만, 쉽게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사실 테레사와 같이 온 몸으로 사랑을 실천한 사람이라면, 그의 종교가 무엇인가에 상관없이 그러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계속 하도록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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