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렇게 자주 고백되고(많은 교회에서 예배 순서 중 하나로 넣고 있다), 익숙하지만 그 내용에 관해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어린 시절에는 분명 한글로 된 내용인데, 몇몇 구절들은 한자어와 신학용어로 되어 있어서 ‘그게 무슨 뜻인지?’하고 혼자 궁금해 했던 적이 있다.
이 책은 잘 알려진 복음주의 저자 제임스 패커가 사도신경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내용이다. 책 자체가 굉장히 작고 얇은데, 일종의 핸드북 성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책은 사도신경의 각 구절을 하나씩 떼어내서 차례대로 설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각 장의 말미에는 함께 읽어 볼만한 성경 구절과 생각해 볼 질문들이 덧붙여져 있다.
간략하지만 담아야 할 내용은 충분히 담겨 있다. 저자는 기독교의 공통적인 신앙(C. S. 루이스의 표현으로 말하면 “순전한 기독교”)에 기초해 설명을 하고 있기에 (다만 “교회”에 관한 내용에서는 가톨릭교회와의 차이를 언급하긴 한다) 널리 쓰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