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도 나와 있듯, 저자는 이 새로운 파시즘에 ‘후기 자본주의’를 덧붙이고자 한다. 문제의 원인을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에서만 찾으려 하는 게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경제적 문제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려는 시각이다.
정리하자면, 대규모 경제위기는 복지의 축소로 대표되는 긴축정책을 펴도록 만들었고, 이는 사람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이는 다시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불신, 정치적 위기를 불러왔고, 이 공간을 파시스트들이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저자에 따르면 “후기 자본주의 파시즘은 어떤 종류의 음모가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의 해체의 표현”이다.
오랜 경제 위기로 인해 누적된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 불만을 해소할 “복수의 대상”을 찾는다. 파시스트들은 그런 사람들 앞에 이민자, 무슬림, 공산주의자, 유대인 같은 타자를 희생양으로 던져주어 물어뜯도록 만든다. 또, 새로운 파시즘은 이전과는 달리 우리의 일상, 특히 온라인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힘을 발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