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기도를 매우 쉬운 일, 아니 정확히는 ‘자연스러운 일’로 만든다. 그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말 그대로 호흡과 같은 일이다. 물론 기도를 할 때 갖가지 의심과,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우리의 발목을 잡지만, 기도에 관한 바른 지식으로 충분히 물리칠 수 있다. 기도에 대해 부담이나 염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듬뿍 채워주는 책이다.
사실 뭐든 그렇다. 순전한 무엇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장식들이 여기 저기 붙으면서 지나치게 무거워지고, 나중에는 쉽게 가까이 가기도 어려워진다. 안타까운 건 기도가 그런 일이 되어 버리는 경우다. 기도가 부담스러워지고, 기도가 어려운 일이 되어버리고, 기도가 뭔가를 잔뜩 준비하고 나서야 할 수 있는 일이 되어 버리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중요한 원동력을 잃어버리게 되고 만다.
열한 개의 장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그냥 한 장만 읽고 나도 기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솟아오른다. 쓰인지 100년이 된 오래된 책이지만, 기도에 관해 알아야 할 대부분을 담고 있는, 그리고 특별히 어려운 신학적 내용 없이 쉽게 설명해 내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