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이미지가 그 어느 때보다 처참하게 훼손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고, 최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유독 막말을 일삼는 목사들이 전면에 나서며 교회의 얼굴이 된 탓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이전부터 이미 한국교회는 온갖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물론 지나치고 편파적인 비판도 분명 있었지만(어느 비판이 그렇지 않으랴), 또 그런 말들이 나온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기도 했다.
교회란 무엇인지, 교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생각해 보지 않은 채, 아니 알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이 경우에도 교회에 관한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이른바 몸으로 부딪히면서 익혀온 교회관을 갖고 있는 케이스다. 교회마다 다른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지라, 종종 어떤 전통은 외부인이나 신입에겐 이해가 되지 않은 모습일 때도 있다.
하지만 교회가 어떠해야 한다는 것은, 그저 개별 교회에 속한 사람들이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 위에 세워졌고, 그에 따라서 운영되어야 하는 조직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름은 교회라고 해도 실제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붙인 친목모임에 불과할 수 있다. 이 책은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에서 설명하는 성경적인 교회론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