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권의 복음서에서 공통적인 장면을 각각 한 개의 장으로 구성을 했으니, 자연스럽게 각 복음서에 실린 서술의 차이점에 집중하게 된다. 저자는 마가복음에서는 침묵으로 초월의 세계를 바라보는 모습을, 마태복음에서는 참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드는 전문지식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필요성을, 누가복음에서는 배제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그리고 요한복음에서는 세상의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 사이에서의 선택을 요구하는 내용을 읽어 낸다.
다섯 번째 장에서는 심판의 한 결과인 순교에 관한 내용을, 여섯 번째 장에서는 심판대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하는 대답의 내용에 관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전반적으로 딱 제목에 나온 것처럼 심판 행위 자체에 집중하면서, 그것이 그리스도에 관해 무엇을 드러내 주는지, 또 그 본문들이 우리가 어떤 존재임을 가리키는지를 설명하는 책.
개인적으로는 고난주간을 앞두고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관한 책일까 하면서 폈지만, 그런 내용은 아니었던 셈이다. 저자는 심판의 과정과 결과로 일어난 고난과 나아가 부활이 중요함을 언급하면서도 여기에서 그 부분에 집중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