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예민할 대로 예민해져버린 공정 감수성의 불똥이

엉뚱하게 튄다는 것이다.

이미 경쟁에서 탈락해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게까지

노력하라는 잣대를 들이댄다.

경쟁과 평등은 뒤죽박죽되어 소수자를 위한 평등이 아니라

소수자에 대한 배려 없음으로 나타난다.

경쟁 의식은 소수의 승자에게 부를 축적시켰는지는 몰라도,

내가 언젠가는 승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유지시키는지는 몰라도,

경쟁에서 뒤떨어진 사람들을 배제해버리고 말았다.

- 정관영, 『헌법에 없는 언어』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