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모략 - 50쇄 기념 달라스 윌라드 하나님의 모략 시리즈 1
달라스 윌라드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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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내게 해줄 수 있는 일이 고작 죽을 때 “천당 가게” 하는 것뿐인가?

사회 투쟁의 제목과 선거니 운동이니 하는 것들의 조직 방법을 알게 하는 것뿐인가?

죽어서 모든 것이 자 되리라는 것을 아는 것도 좋지만,

살아있는 시간을 위한 기쁜 소식은 과연 없는 것인가?

 

1. 요약 。。。。。。。                      

 

     오늘날 기독교계 안에는 구원과 천국에 관해 크게 오해되고 있는 두 가지 견해 - 구원이란 개인 영혼에 해당하는 것뿐이라는 주장과 구원이란 정치, 사회, 경제 등의 분야의 개혁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소위 ‘사회복음’을 주장하는 계열 -가 있다. 이런 두 가지 입장 모두 기독교 복음의 ‘총체성’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는, 매우 제한되고 단편적인 시각이다. 한편은 구원과 신자의 삶을 완전히 분리시켰고, 또 다른 한편은 구원과 사회계량을 동일시하고 말았던 것이다. 여기에 저자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자세는 무엇인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1-2장)

     책은 자연스럽게 예수님이 생각하셨던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인지를 설명한다.(3장) 특별히 마태복음을 중심으로 팔복(4장)과 산상수훈(5-6장)에 대한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7-9장은 그리스도인의 바른 삶의 자세인 ‘제자도’에 관한 설명으로, 단지 추상적인 목표의 제시만이 아니라 매우 실천적인 방법까지도 설명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장(10장)은 ‘만물의 회복’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한 번 하나님 나라의 전 영역에 대한 영향력이라는 주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이는 매우 적절한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
 

  

2. 감상평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책이었다. 특히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에 대한 너무나 분명한 설명과 강조이다. 사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 천국을 단지 죽은 후에만 가는 ‘먼 나라’ 쯤으로 생각하는 보수적 기독교인들이나, ‘사회제도를 바꾸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극단적으로 진보적인 기독교인들 모두에게 이 책은 매우 적절한 균형을 잡아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에 근거한 팔복과 산상수훈에 대한 해석은 매우 신선했다. 이런 접근방식에 관해 이미 배운 적이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에 관해 잘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포스트모던 시대라고 불리는 시기가 어느 순간부터 사회 전반에 시작되면서, 이미 우리 사회는 삶의 기준이나 준거의 틀을 상실해버렸다. 극단적인 상대주의와 반율주의(反律主義)가 사람들의 생각을 사로잡고 있다. 쉽게 말해 ‘누구나 자기가 보기에 옳은 대로’ 행동하는 것이 권장되는 사회가 되었다. 이전에는 금지되고 꺼려지던 일들이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가. 이럴 경우 사회는 급격히 무질서해지고 힘의 원리만 통하는 곳으로 변하게 된다. 돈 많고, 권력과 가깝고, 그래서 지배적 의견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해도 용서를 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역차별과 그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 써야 하는 사회 말이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그대로 젖어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상황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마도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를 그들의 삶에서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이 책은 이런 의미에서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무기력증을 치료해 줄 매우 유효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인내심을 갖고 책을 읽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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