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개복치는

비행접시처럼 평평하고 회색을 띠었으며 지름이 2미터에 이른다.

항해하는 배를 향해 자연스럽게 헤엄쳐 와서

몸을 옆으로 기울이고 배에 탄 사람들을 관찰한다.

우리와 너무나 다른 이 고독한 미지의 존재는

당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당신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싶어 한다.

무관심이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감정이다.


빌 프랑수아, 『정어리의 웅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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