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도서관의 엘리베이터 공사로 인한 장기 휴관을 앞두고

빌렸던 책을 반납하러 다녀왔다.

반납하면서 사서님에게 그럼 공사 기간에는 책을 못 빌리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대답을...


그런데!

대신 1인당 100권까지(!) 공사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넉넉하게 대출을 해 준단다.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으니

한 번에 가져가지 않고 나눠서 대출해도 된다고 친절히 안내를..ㅋ

내 옆에는 어떤 아저씨가 시장 볼 때 가지고 다니는 캐리어를 들고

책을 한 무더기 대출해 가신다... 이 독서 양극화의 나라..


그런데 계산을 해 보면,

내년 3월 말까지 5개월 여.

100권을 대출해 가면 한 달에 20권씩은 봐야 한다는 건데,

몇 명이나 그걸 다 읽을까. ㅎㅎ

어차피 50권을 대출해 가는 사람도 적으니

100권이라고 팍 질러놔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듯하다.

하지만 대출 기간이 늘어나면 분실이나 훼손도 늘지 않을까 살짝 염려.






그냥 반납하고 갈까 하다가..

오늘 빌리면 내년 3월에나 반납하면 된다길래

미리 강남도서관에서 빌릴 책 목록에 넣어두었던 책들을 몇 권 집어 왔다.

요샌 책표지가 다들 불그죽죽하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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