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으로 가득한 이 사회 속에서

확고한 자아정체감은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식 없이 정체성을

외적 환경으로만 미루어 짐작하는 건 매우 위험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모두가 성공이라 여기는 유명 대학에 들어갔는데

그때부터 ‘내 적성에 과연 맞는지’가 고민된다면 어떨까요?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도 부적응하는 청춘이 의외로 많습니다.

……

자신에 대한 명료한 의식과 이해,

안정적 가치를 만들지 못한 채 살아왔다면

이런 위기마다 엄청난 불안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한기연, 『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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