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들이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면 가장 기쁜 건
1위에 입상한 자체가 아니다.
정글 같고 때로는 코미디 같은 콩쿠르에
다시는 도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콩쿠르 스타의 가장 큰 행복이 콩쿠르로부터 해방되는 것인 셈이다.
그래도 여전히 해피 엔딩은 아니다.
- 김호정, 『오늘부터 클래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