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한 사람 예배자에게 - 예배 음악 사역 노트
전영훈 지음 / 죠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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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또래의 기독교인이라면 “소망의 바다”라는 이름의 CCM 사역팀을 알고 있을 게다. 그 이름을 모르더라도 “나 지금은 비록 땅을 벗하며 살 지라도~”라는 가시로 시작되는 ‘하늘 소망’이라는 곡은 들어봤을 게고. 이 책은 바로 그 팀의 찬양사역자였던 전영훈 목사가 자신의 경험을 재료 삼아 쓴 예배사역에 관한 일종의 안내서다.



책은 실천적 매뉴얼에 가깝다. 저자는 복잡한 이론 대신 간단한 질문으로 책을 시작한다. “예배란 무엇일까?”, “예배 사역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음악이란 무엇일까?” 이 세 질문은 이 책에서 설명할 핵심적인 주제와 연관된다.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공적이면서도 개인적인, 그리고 전인적인 드림의 행위다.


흔히 현대적인 음악 스타일의 찬양으로 예배를 섬기는 사역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여기는 “예배 사역”은 이런 예배의 정의에서 새롭게 정리될 필요가 있다. 예배 사역은 찬양 사역보다 더 큰 범주의 사역이다. 꼭 현대적인 찬양으로 구성된 형식이 아니라도 예배 사역이라고 불릴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예배 음악 사역”이라는 명칭으로 구분하자고 제안한다.


끝으로 음악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도구다. 기본적으로 이런 인식이라면 찬양과 대중음악 사이를 가르는 선 따위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세상의 다른 모든 영역이 그렇듯, 여기에도 타락의 영향력이 깊이 새겨져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은 이 영역을 구속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대답을 베이스로, 저자는 우선 우리가 예배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예배의 찬양을 구성해 나가는 방식과 그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 등을 정성껏 답해 나간다. 오랜 시간 찬양사역을 해 온 저자는 다양한 교회에서 찬양집회 사역을 한 경험이 있고, 교회에서도 관련 사역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한 조언은 확실히 들을 만하다.


책 후반은 음악과 관련된 부분이 좀 더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예배 찬양 콘티를 구성하는 요령이라든지, 기본적인 음악의 이해에 관한 내용으로 각 악기가 내는 소리의 특성과 음을 쌓는 방식, 찬양팀의 세팅방식, 교회 예배사역팀 운영 요령, 그리고 마지막에는 작곡 요령까지도 담겨 있다.


설명을 위해서 다양한 악기들이 갖춰져 있는 찬양팀을 기본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좀 더 작은 교회여서 충분한 세션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충분히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다. 사실 이런 작은 교회들이야말로 이런 조언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중대형 교회만큼의 자원이 부족한지라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 다양한 교회 현장에서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만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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