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범주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존재할 뿐
그 목적이 다하면 바로 버려야 한다는 사실은 잊은 채,
사람을 고정된 범주로 분류하려는 경향이 너무 강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 차이가 있지만,
세상에서 근본적 차이란 그것만 있는 게 아닙니다.
……
나이는 성차만큼 근본적입니다. 국적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범주는 그것이 필요한 직접적 목적을 넘어서까지 강조되면
그룹들 사이의 반목을 형성하고 국가의 분열을 가져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것입니다.
- 도로시 세이어즈, 『여성은 인간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