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이번 편은 인터넷 도박이다. 그 자체로는 무슨 폭력이나 그런 게 작동하지는 않지만, 사실 실상을 보면 조직폭력배들이 설계하고 운영하는,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머리가 나빠 기술적인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는 못하니 해외 취업사기를 동원해 납치된 이들을 감금하고 노에처럼 부리는, 말종들이다.
물론 조폭이 관여되어 있긴 하지만, 이건 지능범죄 쪽에 가깝지 않나 싶은데, 여기에 피지컬로 승부하는 마석도가 나선다. 뭔가 좀 어울리지 않는 그림인데, 영화는 뭐 그래도 어찌어찌 마석도의 팀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그림을 그리는데, 마동석 배우의 스케쥴이 안 맞았는지 필리핀에 차려진 불법 도박사이트의 본거지를 치는 일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 굳이 사이트를 접수하기 위해 국내로 돌아온 김무열(백창기 역)과 맞서 싸우는 그림을 그린다.
아쉬운 건 나쁜 놈들을 쳐 패서 잡아넣는 일이야 좋다지만, 정작 그런 인터넷 도박에 빠져들어가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 내내 피해자는 취업사기로 납치되어 프로그램을 돌리는 사람들 몇몇 뿐이고, 나머지는 다 폭력배들끼리 치고받는 그림뿐이다.
그런데 이런 인터넷 도박은 생각보다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는 듯하다. 예전에 봤던 한 뉴스에서는 중고등학생, 심지어 초등학생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 도박에 빠져 빚까지 진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