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이 세상에서 우리는 제대로 이해받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나에 대한 오해와 억측이 당연하다고

미리 마음먹는 것이 중요하다.

쉽지 않은 마음가짐이며, 때론 싸움도 불사해야 한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산다는 것은

따뜻하게 이해받음과 더불어 함부로 무시되고 오해받는 고통이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임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만일 이런 고통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의 내 모습보다

훨씬 유치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더 빨리 늙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 소노 아야코, 『약간의 거리를 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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