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쇼킹하다. 도서관에 갔다가 바로 눈에 들어왔던.. 여기에 저자의 이름까지 심상치 않다. 김정일. ㅋ 책은 시작부터 분당 칼부림 사건을 인용하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는지를 지적한다. 특히 강남에서 정신과 의원을 열고 있는 저자는 대한민국의 온갖 욕망이 집중되는 강남 속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진단하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
책에서 언급되는 문제 상황은 다양하다. 우선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부모의 과도한 집착과 압박), 성격, 혹은 정신적 결함이 있는 상대와의 결혼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 그리고 사기(저자는 왜 이렇게 사기를 자주 당했는가!)로 이어지는 관계 등등. 여기에 마약이나 도박, 술 같은 중독물질의 문제들(강남에 사는 사람들은 은근 이런 게 많다고 한다)도 있고.
책의 후반으로 가면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적 병증이 메인 주제로 떠오른다. 그것이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 그리고 어떻게 증상을 완화, 혹은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한 조언들(어차피 약물 치료는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