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사람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죽어가는 사람도 여전히 살아가는 사람,
살아있는 사람이니까요.
그러나 죽음의 경계에 아주 바짝 다가서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다릅니다.
전쟁으로 치면 그들은 최전방에 배치된 병사이고
우리는 후방에, 일반 사회에 속해 있달까요.
- 신아연,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