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재난이 들이닥쳤을 때

어떤 심대한 의미를 찾았다고 서둘러 발표하는 일이

어둠의 한복판에 빛을 비추고자 하는

어떤 도덕적 의무감과 긴급함에서 나온 행동인지,

아니면 타자의 고통을 빌미로 자신의 신념을 일련의 수사들로 표현해

공감을 받아내려 하는 기회주의에서 나온 행동인지를

구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 『바다의 문들』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