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분명 교리가 일으킨 문제도 적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교리를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문제였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부분을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이 모든 교리(적 진술)를 똑같은 중요도를 갖는 것으로 착각한 것이 문제였다고 보고 있다. 어떤 교리는 기독교를 세우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지만, 또 다른 교리들 중에는 그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닌 것도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크게 네 단계로 교리의 중요성을 구분하고, 복음의 본질에 관한 1순위 교리부터, 교회의 건강과 실천을 위해 매우 중요한 2순위 교리, 기독교 신학에는 중요하지만 그것 때문에 신자들이 나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3순위 교리, 그리고 복음을 증거하고 함께 사역을 하는데 있어 중요하지 않은 4순위 교리로 나눈다.
그럼 각각의 위치에 있는 교리는 어떤 걸까? 저자의 구분에 따르면, 1순위 교리에는 동정녀 탄생과 믿음으로 얻는 의가, 2순위 교리에는 세례의 의미와 방식, 영적 은사의 지속에 관한 견해, 남녀 간의 관계에 관한 내용 등이 포함된다. 3순위 교리의 예로는 천년왕국설(전천년설, 후천년설, 무천년설)과 창조에 관한 견해 등이 들어간다.(4순위는 굳이 언급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