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분 내 맘대로 조절하기 - 음악의 다섯 가지 마법
김은숙 지음 / 나다운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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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분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변한다상쾌하게 시작된 아침이바로 앞에서 담배를 뻑뻑 피며 걸어가는 무개념 보행자 때문에 금세 망쳐지기도 하고한참 우울하던 기분이 작은 친절이나 선물로 인해 급격히 밝아질 때도 있다.


하지만 때로 어떤 한 기분이 조금 오랫동안 지속되는 일들도 있다문제는 우리를 계속 가라앉게 만드는 기분이 이어지거나좀처럼 적절한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못할 때이다이런 일들은 무슨 특별한 사람들만 격는 게 아니고우리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의 그런 기분을 음악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사실 사람의 기분이 그렇게 쉽게 조절까지 가능할까 싶은 의심이 들긴 하다책을 읽어보면 의외로 이미 많은 곳에서 우리는 음악을 그런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어떤 음악을 듣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행동도 영향을 받는다는 명제는,예를 들면 마케팅 분야에서는 진작부터 사용되고 있다주로 구두나 액세서리 같은 것을 파는 백화점의 1층에서는 어떤 곡을여성복을 파는 2층과 남성복을 파는 3층에선 또 어떤 음악을 틀어야 하는지는 이제 어느 정도 상식이 정립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내용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무슨 뇌파의 영향을 주고 하는 식까지 나아가지는 않지만음악이 우리의 기분에 분명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고가능하다면 그걸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는 건 지혜로운 방법인 것 같다.





다만 음악이 우리의 감정이나 기분을 완전히 전환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금 확신을 하지 못하겠다저자와 직적 만나 이야기 했던 자리에서도 말했듯이개인적으로는 음악이 갖는 힘은 우리의 기분을 증폭시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다우울한 사람을 조금 더 우울하게혹은 기분 전환의 욕구가 있는 사람에게 그 전환에 도움을 주는...


그리고 이 음악의 효과라는 게 개인차가 어느 정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어떤 사람에게는 꽤 큰 폭으로 이 증폭이 일어나지만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작은 폭으로의 전환만 일어나지 않을까물론 섬세하게 선택된 곡들은 그 폭을 확대시키는 데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음악을 설명하는 책이다 보니 단지 글로만 설명하는 것은 확실히 부족하다그래서 책에는 여러 개의 QR코드가 들어있는데특정한 상황에 맞는 음악에 관해 설명하면서실제로 저자가 고른 관련 음악 리스트가 소개되는 식이다유튜브 재생목록으로 정리되어 있으니 한 번 실제로 들어보는 것도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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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2022-10-1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조절하는데 음악이 도움이 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기분이 조금 가라앉을 때는 밝은 음악이 기분 전환이 되지만 깊은 곳까지 가라앉을 때는 오히려 슬픈 음악을 듣는 게 감정을 씻어내리는 기분이 들어서 더 좋은 거 같기도 해요

노란가방 2022-10-15 09:31   좋아요 1 | URL
네. 확실히 영향을 주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하루 중 꽤 많은 시간을 음악을 들으면서 보내고 있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