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음악이 우리의 감정이나 기분을 완전히 전환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금 확신을 하지 못하겠다. 저자와 직적 만나 이야기 했던 자리에서도 말했듯이, 개인적으로는 음악이 갖는 힘은 우리의 기분을 ‘증폭’시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다. 우울한 사람을 조금 더 우울하게, 혹은 기분 전환의 욕구가 있는 사람에게 그 전환에 도움을 주는...
그리고 이 음악의 효과라는 게 개인차가 어느 정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사람에게는 꽤 큰 폭으로 이 증폭이 일어나지만,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작은 폭으로의 전환만 일어나지 않을까. 물론 섬세하게 선택된 곡들은 그 폭을 확대시키는 데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음악을 설명하는 책이다 보니 단지 글로만 설명하는 것은 확실히 부족하다. 그래서 책에는 여러 개의 QR코드가 들어있는데, 특정한 상황에 맞는 음악에 관해 설명하면서, 실제로 저자가 고른 관련 음악 리스트가 소개되는 식이다. 유튜브 재생목록으로 정리되어 있으니 한 번 실제로 들어보는 것도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