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복잡.
신박하다. 인간의 몸에 범죄자들을 가둬두는 외계의 존재들. 그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이어졌고, 또 그렇게 갇힌 범죄자들이 인간의 몸 밖으로 나오는 걸 막으려는 가드(김우빈)까지 존재한다는 설정.
영화는 고려시대 탈옥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여성의 어린 아이를 가드가 데려와 기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간은 어느덧 현재가 되었고(시공간 이동기술이 있다), 호기심 많은 아기는 이제 초등학생으로 자라서 자신을 길러준 ‘아빠’가 수상하다는 호기심을 품고 있는 상황. 그러던 중 새롭게 죄수들을 인간의 몸에 가둬두는 작업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탈옥을 한 죄수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힘에 부쳤던 가드는 녀석들을 끌고 과거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소녀는 자라 김태리가 되었다!
분명 흥미로운 소재인데, 스토리라인이 좀 복잡하다. 과거에서 데려온 소녀가 현대에서 자라다가 다시 과거로 간다는 이야기인데, 김태리가 연기하는 이안이라는 캐릭터가 과거로 돌아가 만난 주술사 무륵(류준열)가 또 한 명의 주요 등장인물로 나오면서 스토리를 좀 더 꼬아놓는다. 특히 영화 말리 그 무륵과 이안이 어린 시절 만난 적이 있었고, 무륵 안에도 뭔가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니...
이 정도 스토리라인이야 잘 따라가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문제는 영화 자체가 굉장히 빠르고 액션도 많은 지라 이런 고민이나 추론을 잠잠히 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그래도 단서는 충분히 주어져서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