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구를 구할까? - 천체물리학자가 들려주는 생태위기 이야기 십대들의 아고라 3
오렐리앙 바로 지음, 조정훈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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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환경문제 안내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장에서는 현재의 위험한 상황을 열거하고, 2장에서는 지금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에 관해 언급한다채식을 하고여행을 줄이고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행동들을 줄이자는 것. 3장과 4장은 주재가 살짝 모호한데, 3장의 경우는 환경과 관련된 좀 더 일반적인 문제제기를, 4장은 환경운동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한 공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각 항목이 짧게 구성되어 있어서 끊어 읽기에 좋다또 책의 가상독자를 청소년으로 상정하고 썼기 때문에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 등으로 어렵게 구성되어 있지도 않아서 쉽게 읽힌다각 장마다 토론 주제까지 던져주니 소그룹에서 이야기를 해 보는 데에도 도움이 될 듯하고.


사실 이 이유와 관련해서 아주 새로운 논의나 정보가 담겨 있는 건 아니다어느 정도 관련 서적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라는 뜻그래도 관련 논의를 두루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책 전반에 걸쳐 환경과 관련한 저자의 위기의식이 강하게 느껴진다이미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까단순히 여러 문제들 중 하나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일침은 곱씹을 만하다.


기후문제를 부정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하지만 그렇게 제기되고 있는 문제 현실을 어떻게 극복혹은 해결해 나갈지를 두고서는 의견이 좀 갈리는 것 같다이 책의 저자의 경우 채식을 하고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중단혹은 축소하는 것이 답이라고 제안하고 있지만그게 유일한 대답은 아니라는 말.


우선은 채식이 정말로 환경친화적인지의 여부도 의심스럽지만과연 그것이 가능한지도 반문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말을 어떻게 돌려대든 이제까지 환경을 오염시키며 발전해온 국가들이 이제 발전하려고 애쓰는 국가와 사람들을 제한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 쉬우니까빌 게이츠가 말하는 식으로 기술을 통한 극복이 유일한 대답이라는 말은 아니지만개인의 노력이 갖는 규모의 제한성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물론 저자도 언급하듯이결론이 나온 뒤에 행동하는 것은 이미 늦어버릴 지도 모른다우선 뭔가를 하면서 이어지는 발견과 발전된 또 다른 일들을 추가로 해야 하는 상황에 좀 더 가까울 테니까.


주변의 청소년들과 환경과 관련된 논의를 함께 나누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듯한 책다만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야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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