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전반에 걸쳐 환경과 관련한 저자의 위기의식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미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까. 단순히 여러 문제들 중 하나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일침은 곱씹을 만하다.
기후문제를 부정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제기되고 있는 문제 현실을 어떻게 극복, 혹은 해결해 나갈지를 두고서는 의견이 좀 갈리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의 경우 채식을 하고,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중단, 혹은 축소하는 것이 답이라고 제안하고 있지만, 그게 유일한 대답은 아니라는 말.
우선은 채식이 정말로 환경친화적인지의 여부도 의심스럽지만, 과연 그것이 가능한지도 반문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말을 어떻게 돌려대든 이제까지 환경을 오염시키며 발전해온 국가들이 이제 발전하려고 애쓰는 국가와 사람들을 제한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 쉬우니까. 또, 빌 게이츠가 말하는 식으로 기술을 통한 극복이 유일한 대답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개인의 노력이 갖는 규모의 제한성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물론 저자도 언급하듯이, 결론이 나온 뒤에 행동하는 것은 이미 늦어버릴 지도 모른다. 우선 뭔가를 하면서 이어지는 발견과 발전된 또 다른 일들을 추가로 해야 하는 상황에 좀 더 가까울 테니까.
주변의 청소년들과 환경과 관련된 논의를 함께 나누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듯한 책. 다만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야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