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달러의 돈으로 무장한 이런 비정부기구들은
세계 곳곳에 침투해 혁명가의 재목들을 월급쟁이 활동가들로,
펀드(공익기금) 유치 전문가로, 지식인들로,
그리고 영화제작자들로 바꾸어놓고,
그들을 살살 달래서 정면대결을 피하게 만들고,
다문화주의, 성 평등, 공동체 발전의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다.
그들의 담론은 정체성 정치학과 인권의 언어로 쓰인다.
- 아룬다티 로이, 『자본주의: 유령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