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명화로 읽는 돈에 얽힌 욕망의 세계사
한명훈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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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의 다양한 장면들을 관련된 그림과 함께 짤막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총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파트마다 적게는 여섯 개, 많게는 여덟아홉 개 정도의 꼭지가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꼭지도 그렇게 길지 않아서, 큼지막한 그림이 몇 개씩 포함되어 있는데도 예닐곱 페이지 정도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라는 말.


목차만 읽어봐도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로 역사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경제에 관한 다양한 상식들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역사학의 하위 분야로서의 경제사이니,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가질 만하고, 컬러 도판이 잔뜩 실려 있어서 미술 쪽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도 한 번 볼만할 듯싶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실린 상당 부분을, 다른 책들을 통해서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다. 몇몇 항목들은 새롭게 알 수 있었는데, 조선 시대 우리나라에서 서양에 비해 이른 시기에 꽤나 고도화 된 은 정련 기술이 발견 되었다는 내용이 그 중 하나다. 하지만 그 기술의 가치를 몰랐던 관리들에 의해 사장되었다가 결국 일본으로 수출되어 그쪽 경제 발전에 기여를 했다는 씁쓸한 소식.


기초적인 상식 정도가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각 항목이 충분히 자세한 설명을 담아내기엔 적기도 해서, 뭔가 좀 설명을 하려다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 종종 있다. 뭔가 깊이 배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읽다가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하면 관련된 또 다른 책을 찾아보는 동기 정도로 이용하는 게 바른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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