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 소설 쓰기 -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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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말하는 초단편 소설이란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20~30매 분량의 짧은 소설이다보통 80매 정도를 단편이라고 부르는데그 1/3 정도 되는 더 짧은 글이다주물공장 노동자로 일하면서퇴근 후 써서 인터넷상에 올린 짧은 소설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 글쓰기로 먹고 살 수 있게 된 독특한 이력의 작가가 알려주는 초단편 소설 쓰기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책 제목을 잘못 읽었다. ‘초단편을 초간편으로 이해했고일반적인 소설쓰기에 관한 간단한 요령들을 담고 있는 가벼운 책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책의 내용은 초단편 소설이라는 특정한 양식의 짧은 글을 쓰기 위한 조언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단편소설보다 훨씬 짧아서 한 호흡으로 읽어가기에 적절한 초단편 소설은 확실히 보통의 단편소설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초단편 소설은 단순히 분량만 작은 게 아니고캐릭터와 사건문장의 구성까지 모든 부분을 여기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그래야 사람들의 눈을 계속 잡아둘 수 있을 테니까짧은 인터넷 소설이라고 함부로 낮춰볼 일이 아니라는 말.


결과적으로 애초의 목적과는 좀 다른 조언을 얻은 책이었는데또 나름대로 즐거운 독서였다짧은 소설을 쓰는 작가답게그런 방식의 글에 익숙하기 때문인지 문장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한 눈에 무슨 의미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그리고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이라서 바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데다자기를 굳이 애써 꾸미려고 하지 않는 솔직한 내용들이라 또 마음에 들고.


웹 소설 같은 것들이 유행하는이전과는 다른 독서환경이 현실이 된 상황에서이런 종류의 글을 한 번 써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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