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풀어 보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스터리,
창조적인 두뇌를 가진 이가 꾸며낸 허구일 뿐인 게 뻔한
공포 소설들을 읽노라면 되레 안정을 느낀다.
인생은 죽음이 해결할 수수께끼며,
인생에 숨어 있는 공포는 듣고 흘릴 이야기처럼
지나가 버린다는 사실이 미묘하게 납득이 되기 때문이다.
- 도로시 세이어즈,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