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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역을 부탁해 - 온라인 예배에서 소그룹 양육까지
케빈 리 지음 / 두란노 / 2021년 4월
평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회 예배가 제한되기 시작한 지도 1년이 훨씬 넘었다. 처음엔 어색하고 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영상예배’가 이제는 전국의 거의 대부분 교회에서 필수적인 사역이 되었고, 각종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도 이제 익숙해졌다.
하지만 아직 진지한 의미에서의 ‘온라인 사역’을 하는 교회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은 그저 ‘하는 수 없이’ 예배실황을 방송으로 중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이 상황이 지나가서 얼른 ‘원래대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온라인 사역’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온라인 사역을 해 나갈 수 있을지에 관한 간단한 안내를 제시해 준다. 책의 크기도 작고, 페이지도 많지 않아서 아주 구체적인 매뉴얼로서의 기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실제 온라인 사역 현장에 있는 저자이다 보니, 실감나는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사역’이라는 말을 들을 때 ‘온라인’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건 온라인 사역도 교회의 목표에 이르기 위한 ‘사역’임을 기억하는 것이다. 각각의 교회들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목적에 따라, 온라인 사역의 방식과 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교회의 목표를 위해 우리는 다양한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사역의 정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그저 교회에서 유튜브 하는 것, 줌으로 뭐 하는 것 정도의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 외 온라인의 특성과 장점,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주요한 플랫폼에 관한 소개는 한 번쯤 읽어보면 된다. 특별히 사역자들의 경우 온라인으로 설교의 특성과 주의점 부분을 신경 써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사실 가장 부러웠던 점은 저자가 사역하는 새들백 교회에는 온라인 전임 사역자가 있다는 부분이었다. 흔히 방송실 담당자가 교회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식이 아니라, 온라인 사역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전담 조직이 있다는 건 확실히 앞서나가는 교회의 일면이 아닌가 싶다.
이 즈음 한 번 볼 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