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문화들은 모든 눈물이 씻겨 나갈 다른 세상을 약속하기에
이 땅에서 삶이 주는 고달픔을 인정할 수 있었다.
뒤이어 등장한 인본주의 문화들은
그보다 한층 믿기 힘든 일을 장담한다.
미래에, 심지어 가까운 미래에 모두가 행복해지리라고 단언한다.
진보를 믿는 신념을 토대로 세워진 사회들은
인생에 담긴 통상적인 불행을 인정할 수 없다.
- 존 그레이
팀 켈러,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