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달랐다.
훨씬 과감했다.
그 뻔뻔함은 우리가 알고 있되 헤아리지 못했던 것을 일시에 일깨웠다.
바로 우리는 어디에 있든 다층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복잡한 데다
사회, 정치, 경제 논리뿐 아니라
인간관계와 정신적으로도 서로 얽혀 있다는 것 말이다.
- 파올로 조르다노,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