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경험은 자기에게 명백하지만, 그 경험을 알리는 것은 어렵다.
고통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고독으로 자기를 내동댕이친다.
자기는 오로지 고통과 함께 그 고독 안에 있을 뿐이다.
다른 사람과 쾌락을 나누는 것은 쉽지만,
고통을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고통은 가깝지만, 온갖 동정심을 동원할지라도
타자의 고통은 변함없이 낯선 것이다.
- 빌헬름 슈미트,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