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을 펼칠 작정이었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인간세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스파르타인을 포함해서 인간이란
아직 현실이 되지 않은 단계에서 정론을 들으면
반드시 거기서 불평을 터뜨릴 요소를 찾아낸다.
그러나 현실을 앞에 두고 정론을 들으면
진심으로는 납득하지 못해도 그 정도에서 마무리하려는 마음이 들고
대응 또한 부드럽게 바뀌는 경우가 많다.
- 시오노 나나미, 『그리스인 이야기 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