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고 나서 싱크대 수도 헤드를 바꿨다.
잘은 모르지만 뭔가 하얀색 필터와 작은 자갈 같은 게 들어있는.
앞쪽에 붙어 있는 금속판에 나 있는 작은 구멍으로 물이 나오는지라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수압이 세졌다.
여기서 에상치 못했던 문제 하나.
수압이 너무 세다보니 도무지 담아낼 수가 없다.
강력하게 쏟아져 나온 물이 반대편 그릇이나 손을 맞고
튕겨 나가버리는 것...
물 만이 아니라 말 또한 그렇지 않나 싶다.
너무 강하게 쏟아낸 말은 상대 안에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하는 듯하다.
상대의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세게 쏟아내기 보다는 흘려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