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경찰청 내사과의 엘리트 은시연(공효진)은 청장이 결부된 부패사건을 수사하던 중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도리어 일선 경찰서 교통계로 좌천되고 만다. 출산이 임박한 계장과 뭔가 좀 독특한 데가 있는 서민재(류준열) 딱 둘로 이루어진 한직으로의 전출이 속상하지만, 실은 앞서의 사건과 관련된 정재철(조정석)을 가까운 곳에서 계속 수사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것.
팀원들과는 별도로 청장의 뇌물수수 사건의 단서를 추적해 나가는 시연. 그리고 뺑소니 사건을 수사하다가 정재철에게 이르게 된 민재. 극중 레이싱을 즐기는 재철을 따라 한밤중(어쩔 수 없었으리라. 도로 촬영을 하려면) 카체이싱이 벌어지고, 민재의 과거와 시연이 겪는 반전과 배신 등을 쏟아 넣어 만든 영화.

2. 감상평 。。。。 。。。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같은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우선 대진운이 좋지 못했다고 해야 할 듯. 비슷한 시기 개봉했던 “극한 직업”의 흥행을 생각하면 살짝 배가 아프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대진의 문제만은 아니고, 영화의 만듦새가 그리 좋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해야 한다. 우선은 스토리가 복잡하고, 인물들 사이에 케미도 좋지 못한데다가(다들 그냥 제각각 싸우기만 하는...) 각각의 인물들을 충분히 매력적으로 그려내지도 못했다.
영화에서 가장 힘을 주었을 듯한 카 체이싱 장면에서도 딱히 특별함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전반적으로 이 영화만의 장점이라고 볼 만한 부분이 부족했다. 기본적으로 수사물인데 치밀한 기획도 없고, 그냥 나쁜 놈이니까 쫓아가서 잡는다는 구도만으로는 승산이 처음부터 부족했다.

영화는 경찰총장까지 개입된 부패사건을 다루지만, 이쪽은 금세 관심에서 벗어나버리고 최종 빌런으로 떠오르는 것은 카레이싱을 즐기면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재철이다. 그런데 어느 쪽이 더 나쁜 놈인지... 뇌물을 받고 권력을 동원해 나쁜 놈들의 뒷배가 되는 쪽인지, 협박과 돈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쪽인지..(물론 이쪽은 일단 뺑소니로 사람을 죽게 만들었으니 나쁜 놈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락영화다보니까 좀 더 캐주얼하고 눈에 띄는 영상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가 재철을 극의 중심에 두게 만든 것 같긴 한데, 덕분에 범죄 수사극이긴 하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 어두운 분위기라든지 긴장감은 그닥 보이지 않게 되어버린 건 오히려 마이너스인 요소. 물론 범죄를 즐겁게 그리는 영화들 보다야 낫겠지만, 뭐 이런 식으로 잡아서 넣는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있다가 나올지는...

소재의 매력도, 배우들의 매력도 그냥 다 소진되어 버린 듯한 느낌. 조정석의 과장된 분투도 별 인상적이지 못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