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가 전하고 싶던 말 - 세상을 사랑하게 만들어 준 20가지 반려견 이야기
미우라 겐타 지음, 전경아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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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다양한 이유와 사연으로 반려견과 함께 하게 된 스무 명의 사람들이 남긴, 반려견이 좋은 점에 관한 짧은 에세이 모음집. 중간중간 저자가 관련된 주제들을 짧게 녹여낸, ‘반려견을 통해 보는 인생의 교훈같은 읽을꺼리가 삽입되어 있다.

 

 

2. 감상평 。。。。。。。

     우리 집에서는 동물을 키워본 적이 전혀 없다. 아주 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 두 마리를 사다가 다락방에서 사육(?)을 시도했다가 일주일 만에 죽어서 크게 울었던 일이 가장 비슷한 기억이다. 때문에 동물을 곁에 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경험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왜인지 그 이후로도 동물을 보면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대학에 다닐 때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도 물고기들이 들어 있는 커다란 어항 앞에 한참씩 서서 지켜보곤 했고, 요새는 길고양이들에게 관심이 있다.

 

      사람이 동물을 곁에 두고 키울 때 어떤 유익이 있는지를 굳이 길게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양한 심리적, 물리적 효과는 다른 것을 통해서도 대개 충족될 수 있으니 말이다. 가장 중요한 건, 나와는 다른, 내가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존재인 생명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다. 생명이 주는 비의도적 행동에서 경험되는 경이로움...

 

      이 책에 실린 이야기를 쓴 사람들이 경험한 것도 바로 그런 모습일 것이다. 각각의 글들이 문학적으로 뛰어난 것은 전혀 아니지만(오히려 초등생이 쓴 것 같은 감상문처럼 보이는 것도 많지만), 글로 표현되어 있는 것 이상의 마음이 전해진다. 꼭 개가 아니라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공감되는 면이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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