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옷장 - 알고 입는 즐거움을 위한 패션 인문학
임성민 지음 / 웨일북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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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패션이라는 주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책. 우선은 패션계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로 시작해, 그것만이 갖는 특징을 설명한다. 패션은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고, 변화무쌍한 특징을 가진다. 어느 하나를 고집하는 것은 패션과 매우 먼 태도. 때때로 오글거림을 마다하지 않는다. 무겁고 진지함보다는 가볍게, 자유로이 변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다.

     2부에서는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유행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연대별로, 또 특징적 유형별로, 그리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살핀다. 일종의 패션의 역사. 3부는 다양한 패션 경향의 기원(점퍼, 블레이저, 카디건 등등), 그리고 패션 매칭에 있어서 특정한 원리들을 설명한다.

 

  

2. 감상평 。。。。。。。

     우선 제목이 끌렸다. 지식인의 옷장. 지식인들은 주로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지를 설명하는 책인 줄 알았다. 물론 내용은 전혀 아니었고. 패션에 관해 교양 수준으로 알고 있을 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패션에 관한지식이었던 것.

 

     ​교양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나 같은 패알못 에게는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정보들로 가득한 책이었다. 뭐든지 좀 더 깊이 알수록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는 법. 나아가 뭔가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것을 잘 해내게 되지 않던가. 책을 어느 정도 넘기면서, 어쩌면 이 책을 잘 읽으면 나도 패션 감각을 손톱 만큼쯤은 늘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하지만 책 한 권으로 패션 감각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 건 너무 순진한 기대였다. “패션은 OO하는 식으로 자신감 있게 이야기를 던지면서, 좀 편하게, 즐기라고 말하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지만, 이내 온갖 겉멋이 잔뜩 든(뭐 이와 비슷한 표현을 저자 자신이 하고 있다. 왜 패션계에서는 외국어를 잔뜩 끼워 넣느냐... 멋있으니까 라고..;;) 표현들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면서 정신이 아득해져 가는 게 느껴졌다

 

     ​여기에 패션의 역사는 나름 재미가 있긴 했지만, 교양과목 중간고사를 보기 위해서 일부러 외울 게 아니라면 딱히 기억에 남지 않을 것 같고, ‘감각을 키우는 데도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책의 가장 후반에 붙어 있는 몇몇 패션 조합 노하우는 개중에 가장 실제적인 도움을 줄 만한 내용이긴 했지만, 이런 책 한 권을 읽고 얻은 보상이라기엔 너무 나이브 하다. 인터넷을 몇 번 검색하더라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내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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