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딱 올해 초 봤던 전편에 이어지는 이야기. 전편에서 ‘귀인’인 자홍(차태현)을 환생시키는 데 성공한 차사 트리오는, 그 동생인 수홍(김동욱)도 ‘귀인’이라며 환생시키기 위한 재판 투쟁을 해 나간다. 단, 이번엔 재판 건은 강림(하정우) 혼자 주로 맡고,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은 이승의 또 다른 사건을 해결하러 성주신(마동석)과 맞서 싸우러 나간다.
이승과 저승에서의 두 대결이 교차되면서, 이번엔 세 차사들의 천 년 전 전생에 관한 이야기도 술술(단지 성주신의 설명으로) 풀려 나온다.

2. 감상평 。。。。。。。
딱 올해 초에 전편을 봤는데, 반년 만에 후편이 또 나왔다. 대충 콘셉트는 기억이 났는데, 전편을 어떻게 봤었나 찾아봤더니 썩 좋은 감상평을 남기지 않았었다. 원작에 대한 각색이 영 완성도가 떨어지는 바람에 이것도 저것도 아닌 영화가 나왔다는 것. 그런데 후편은 전편보다 더 떨어지는 데 어쩔...
전편에서도 원작의 캐릭터와 설정을 가지고 얼기설기 집을 지었던 감독은, 이제 작정하고 두꺼비집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애초에 동양의 저승관이라는 커다란 세계관을 배경으로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넣으며 울고 웃긴 원작과 달리, 감독이 만들어 낸 새로운 이야기엔 고작 아이들 주먹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의 공간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랫동안 구전되며 살이 붙어서 깊고 풍성했던 전통의 향기는, 인스턴트 음식 속 합성착향료 수준으로 감소되고 말았다.

영화가 중간쯤 상영되고 있는데 뒤에서 코 고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어느 할머니는 전화통화인지 옆 사람과 이야기인지를 시작하시고... 그나마 전편에서 어느 정도 눈요깃거리를 제공해주었던 저승의 다양한 모습들은 (똑같은 걸 반복하기엔 그랬는지, 아니면 재촬영을 하면서 줄어든 건지) 상당부분 생략되어버렸고, 생뚱맞게 티라노사우르스를 등장시키면서 헛웃음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CG 부분이 확실히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다는 건 전편에서도 인정한 바와 같지만.
결국 영화에서 중요한 건 스토리 텔링일 텐데, 이 영화엔 그게 없다. 아, 뭔가 이야기를 하고는 있는데, 그게 두 시간 반 동안 영화 전체의 흐름을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 큰 강이 되어야 할 물들이 여기저기 산만하게 흘러가버리다 어느 샌가 다 땅 속으로 스며들어 사라져버린 느낌이랄까. 그렇게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동안, 의미도 재미도 사라져 버리고.
기발한 소재를 평범하게 만들어 버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감독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