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창조적 파괴’를 목표로 한 테러조직 아포스틀(‘사도’란 뜻이다. 이름에서부터 극단적 종교의 향기가 짙게 묻어난다)의 손에 플루토늄이 들어가 버린 상황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동료를 구하기 위한 에단(톰 크루즈)의 선택이 개입되었음이 알려지면서 그는 다시 한 번 충성심을 의심받는 상황에 몰리면서 CIA의 워커 요원이 감시역으로 붙게 된다.
당연히 테러리스트의 계획을 분쇄하기 위한 작전에 나서는 에단의 팀. 파리 시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신과 카슈미르의 눈 덮인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한 헬기 추격신 등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잠시도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활약 속에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특유의 반전이 터져나온다.

2. 감상평 。。。。。。。
사실 뭐 이제는 그냥 나왔으니까 보러 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익숙한 영화 시리즈다. 주인공 톰 크루즈의 얼굴에 늘어가는 주름을 걸 보며(벌써 환갑을 앞두고 있다)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비슷한 영화로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 요요비치가 있다)
시리즈가 계속되고, 말 그대로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역시 가장 큰 관건은 ‘어려우면서도 새로운 미션’을 계속 만들어 내는 일이다. 덕분에 주연인 톰 크루즈는 매 시리즈마다 온갖 고생을 하는데, 특유의 완벽주의적 성격 때문에 어지간한 액션은 직접 연기하기 때문이다. 이번 편에서도 헬리콥터 조종부터 스카이다이빙까지 직접 다 했다고 하고, 공중 점프 신에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단다. 열정만큼은 알아줘야 하는 배우.(환갑이 얼마 안 남았어요..)

큰 틀에서 보면 구성이 새로울 것은 별로 없다. 긴박감이 느껴지는 주요 추격신은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내긴 하지만, 어차피 에단이 성공할 것을 알고 보는 지라 생각보다 긴장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좋은 친구들과 좋은 결과를 내는 그림은 안정적이나(물론 그게 이런 ‘편안한 액션영화’에는 미덕이 되기도), 이젠 아주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나 싶다.(사실 비슷비슷한 영화가 워낙에 많이 나오고 있어서)
크게 나쁠 것도 없었지만, 아주 인상적인 부분도 잘 보이지 않았던 작품. 앞서 말했던 것처럼 ‘편안한 액션영화’(요새 많은 영화들이 취하는, 과도한 폭력, 잔혹한 장면의 연속을 뺀)를 좋아한다면, 당연히 괜찮은 선택지가 될 듯.

영화 속 테러조직 ‘아포스틀’의 관계자들이 계속해서 반복하는 주제는 ‘창조적 파괴’다. 자신들의 대의를 관철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의도적으로 초래하는 광신적 사고에서 나온 것. 요새는 IS니, 탈레반이니, 보코하람이니 하는 테러조직들이 하도 설쳐대서 어지간한 사람들에겐 익숙한 개념이다.
물론 사람은 큰 고통을 겪게 되면 일시적으로 판단력이 떨어지고, 당면한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테러리스트들이 노리는 약한 틈이 여기에서 생기게 되는데, 사람이란 게 시간이 지나면 판단력을 회복하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애초의 요구사항을 쉽게 수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이런 파괴적 사고에 빠져버리면 시간이 갈수록 극단적으로 변해버리기 일쑤라서, 영화 속에서처럼 ‘더 큰 파괴’를 맹목적으로 추구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파괴가 단지 극단적 테러리스트들에 의해서만 자행되는 게 아니라는 것. 나오미 클라인의 『쇼크 독트린』에서는 대규모 재해(지진, 해일, 태풍만이 아니라 대규모 경제 위기 같은 것도 포함된다)가 일어난 후, 그것을 직접 경험한 이들이 내쫓기고 대규모 자본에 의한 개발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충격요법’이라고 부른다. 원주민들이 수없이 쫓겨나는 재개발 개획, 대규모로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사업들도 테러조직의 그것과 비슷해 보이기만 한다.
어쩌면 현실 속에는 에단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는 요원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은 헬기나 자동차 추격신 대신, 용역깡패들이나 탐욕스러운 정치인과 그들의 지령에 충실히 따르는 영혼 없는(영화 속 악당 졸개들도 딱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공무원들과의 지루한 투쟁을 벌이기에 박진감은 좀 덜할 지도 모르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