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라밸
가재산.장동익 지음 / 당신의서재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1. 요약 。。。。。。。

     최근 유행하는 말인 워라밸을 주제로 한 책. 책의 약 절반은 왜 워라밸이 필요한지, 그것이 회사에 어떤 유익이 있는지(개인에게가 아니라)를 산발적으로 설명하는 데 할애되어 있고, 나머지는 어떻게 하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관한 단편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2. 감상평 。。。。。。。

     책 제목을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내 경우에는 현명하게 워라밸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으로 읽혔다. 하지만 이건 책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예측이었고, 실제로 이 책은 기업 입장에서 어떻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까라는 목표의식 아래, 그 한 가지 도구로서의 워라밸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데 그친다. 이쯤 되면 책 제목이 영 잘못 붙여진 것처럼 보인다.

 

     사실 책 내용으로 들어가더라도 책 제목에도 붙어 있는 워라벨은 전체 비중 상 대단히 제한된 비중으로 다뤄진다. 내용의 대부분은 업무효율을 높이고 개인의 생산성 증가를 위한 마음가짐, 시스템 설계 같은 것이니까. 그나마 다른 책들에서 봤던 내용들이 많고, 수십 가지 짧은 항목들 좀 새로운 단어 몇 개를 소개하는 것 그 이상이 아닌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기업 컨설팅을 해 왔다는 내공이 잘 느껴지지도 않고.(그런 건 돈을 내야 알려주는 건가)

     더 큰 문제는 책의 구성에 논리적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제목과 내용의 불일치도 문제지만, 뜬금없이 보편적 복지정책을 비판하면서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는 건 뭔지. 애초에 일과 생활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제목을 붙여놓고 말이다. (,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 밸런스8 : 개인생활 2” 정도의 비중이었던 걸지도) 더구나 두 명의 공저자가 따로 썼던 건지 책 안에서도 서로 논리가 충돌하는 게 보이고, 온갖 비유들 중에는 영 어색한 내용들도 발견된다.(예컨대 새끼를 위한 수컷 황제펭귄의 희생을 과보호 부모에 비유하며 비난하는 식은 한숨이 나올 정도. 93)

     군데군데 흥미로운 통찰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애초의 독서 목적과 전혀 다른 내용의 책이 재미있게 읽힐 리 없다. 물론 내가 아직 경영자의 입장에 서 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여튼 지금은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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