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영화가 시작되면 한 노 교수가 엽기적인 사건을 벌이다 총에 맞아 죽는다. 분위기로 봐서는 제법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던 것 같은데, 도대체 그는 왜 그런 짓을 했던 걸까.

 

     ​약혼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잇따라 안 좋은 일만 벌어지는 엘리엇(마크 웨버). 회사에서는 해고되고, 요양원의 아버지는 갑자기 엘리엇의 집으로 들어가겠다고 나서고,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의 보험도 사라지면서 당장 병원비를 마련하기도 해야 한다.

     그 즈음 걸려온 이상한 전화. 차 안의 파리만 잡아도 천 달러를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반신반의했지만, 정말로 입금이 되자 눈이 번쩍 뜨이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미션은 좀 역겨웠지만 그런대로 할 만. 그렇게 열세 개의 미션을 완수하면 640만 달러를 얻게 될 것이라고 유혹하는 전화 속 목소리. 하지만 미션의 단계가 진행 될수록 점점 장난을 넘어서는일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마지막 열세 번째 미션의 내용은...

 

 

 

 

2. 감상평 。。。。。。。

     몇 년 전 우리나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뉴스에 오르며 꽤 말이 나왔던 것 같다. 질문은 만약 당신에게 10억을 준다면 1년 정도 교도소 생활을 하겠는가였고, 무려 56%그렇다고 대답을 했다는 것. 주변에서는 씁쓸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로 그렇게까지 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일종의 심리적, 윤리적 방어막 같은 것에 대한 기대감이랄까.

 

     ​이 영화의 설정은 그런 윤리적 방어막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쉬운 방법을 바탕으로 한다. 하나는 작은 일부터 무너뜨리기이고, 다른 하나는 확실한 보상’,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손에 쥔 것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보상을 미끼로 작은 일탈을 방조하면서, 마지막에는 가장 큰 일탈과 가장 큰 보상을 제시한다. 물론 이 때 실패하게 될 경우 큰 패널티를 붙여놓는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이 저지르는 악행은 피할 수 없어 저지르는 일이라는 식으로 핑계를 대며 멋대로 생각해 버리는 것.

 

     ​영화는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주인공의 성격 변화를 잘 그려내고 있다. 소심해서 큰 소리 한 번 못 치던 남자가 변해가는 모습은 영화의 주요 포인트. 물론 영화 속에서 그는 끊임없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 조금씩 젖어들고 있었다. 선과 악은 조금씩 타협하며 걸칠 수 있는 게 아니라, 한 쪽으로 경계를 넘어가버리는 일에 가깝다.

 

 

 

 

 

 

      한 시간 반 여의 상영 시간 동안 사건이 쉬지 않고 발생하면서 영화는 나름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여기에 영화의 또 다른 축인 경찰수사도 독립적으로 진행하면서,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구성을 보충하려 했던 점도 좋게 평가할 만한 부분. 다만 이 또 다른 축이 반대편 축에 비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형사 역을 맡은 배우의 캐릭터가 너무 둔해 보였던 것도 한 몫을 한다. 그가 좀 더 매력적인 인물로, 주인공을 좀 더 강하게 추적하며 다녔다면 이야기가 훨씬 흥미로워졌을 터.

 

     ​영화의 정서가 전반적으로 살짝 B급의 향기를 풍긴다. 사실 어느 정도 고어한 장면들도 등장하곤 하니까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하는 것만큼 막 여기저기서 이상한 것들(?)이 튀어나오지는 않으니까(어쩌면 이 부분이 약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예상되는 장면들만 대비하면 된다.

 

 

     ​특별히 기대하거나 예상하지 않았지만, 윤리적 문제에 관해 생각해 볼만한 꺼리를 던져 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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