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사키군의 말대로는 되지 않아
츠키카와 쇼 감독, 나카지마 켄토 출연 / 아이브엔터테인먼트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줄거리 。。。。。。。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앞서 일어났던 이야기가 간략하게 요약된다. 일반적인 영화와 달리 제법 긴 설명이 나오는데, 실은 2부작 텔레비전 드라마에 실려 있던 내용이고, 영화는 그 후속 이야기 격에 해당한다고 한다.

     여튼 극한의 촌스러움으로 왕따를 당하다 전학을 오게 된 유우(고마츠 나나). 그러나 기숙사의 검은 악마 쿠로사키(나카지마 켄토)와의 악연으로 녀석의 노예(?)가 되어 온갖 심부름과 허드렛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던 중 쿠로사키와는 정반대 캐릭터인 하얀 왕자 시라카와(치바 유다이)가 나타나 너무나도 따뜻하게 유우를 대해준다.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하는 유우. 애초에 무슨 고민 따위가 필요한가 싶지만,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게 여자라는 상투적인 관점이 잔뜩 배어 있는 영화인지라 그런 쿠로사키에게 자꾸 끌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한다. 그렇다고 시라카와가 싫은 것도 아니니... (실은 두 주연 배우의 얼굴이 잘 생겼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이유겠지만)

 

  

 

 

2. 감상평 。。。。 。。。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학생들이 주인공인 영화지만, 배경만 학원물이지 등장인물들이 영화의 상영시간 내내 하는 일은 연애질, 밀당일 뿐. 뭐 청춘에 연애가 결코 부차적인 문제가 아닌 건 맞지만, 옷만 교복일 뿐 하는 건 딱 드라마에서나 나올 만한 성인들의 대사와 행동이니...(, 드라마 맞긴 하다) 90년대 하이틴물에서나 통했을 만한, 내용과 전개일 뿐.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가 있는 걸지.

     단지 여기까지라면 그냥 허접한 영화라고 보고 말았겠지만, 감독의 관점은 그보다 더 떨어진다. 영화 속에서 소위 나쁜 남자로 그려지는 쿠로사키가 유우에게 하는 짓을 보자. 난 데 없이 유우를 자신의 노예로, 절대 복종을 요구하더니 영화의 시작부터 상대의 의사와 상관없이 키스를 하고, 몸 여기저기를 마음대로 접촉한다. 심각한 성추행이자 스토킹, 그리고 위협, 강요 등등 형법으로 처벌될 만한 소지가 다분하다. 이런 행태가 소위 나쁜 남자라는 이름으로 멋있게그려지는 게 온당한 일인지..

 

     영화의 수준을 평하기엔 너무 떨어지는데, 조금 찾아보니 애초에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영화란다. 물론 만화 원작이라고 하더라도 다 이렇게 허술한 건 아니겠지만, 그냥 잘 생기기만 하면 무슨 짓을 해도 좋다는 식의 유아적 성향이 이렇게 대놓고 드러나는 영화는 좀처럼 집중하며 보기가 힘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