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리스도 C.S. 루이스
페리 브램릿 지음, 강주헌 옮김 / 엔크리스토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1. 요약 。。。。。。。

     C. S. 루이스에 관한 책들은 일반적으로 그의 저작에 담긴 주제들을 분석하거나 루이스의 인생의 주요 경험들을 연대순으로 나열하는 식으로 전개되었다. 물론 특정한 주제에 관해 집중한 서술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많은 책들이 그가 어떻게 완고한 무신론자에서 기독교인으로 변화되었는지에 집중했었고, 그의 교우관계를 다룬 책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다른 관점에서 루이스를 바라본다. 이 책은 루이스의 일상적인 신앙생활이 어떤 모습이었는가에 집중하면서, 그가 성경을 어떻게 대했는지, 기도습관은 어땠는지 하는 부분을 탐구한다. 물론 이 때 사용된 자료는 루이스가 남긴 저술들과 편지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증언들이다. 같은 자료를 가지고 관심사에 따라 어떻게 서로 다른 작품을 쓸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책.

 

  

2. 감상평 。。。。。。。

     C. S. 루이스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보고 있는데, 이 책은 위에 설명한 것처럼 독특한 주제로 루이스를 읽어내고 있다. 루이스의 일상을 살짝 엿보는 느낌이랄까. 보통 루이스에게 관심을 갖는 부분은 그의 뇌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지적인 문장들이다.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그의 문장을 인용하는 것을 즐기고, 그의 생각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루이스가 기독교에 관해 쓴 문장과 말들은 단순히 지적인 영역에서만 통용되는 건조한 문구들이 아니었다(이런 차원에서 어쭙잖게 그를 인용하고, 그의 주장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는 것은, 그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를 보여줄 뿐이다). 그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 애를 썼고, 그가 교회에 관해서, 신앙에 관해서, 나아가 기독교가 지니고 있는 가치에 관해서 한 말들은 그런 경건한 삶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열매들이었다.

     이 책은 그런 기본에 집중한다. 누군가 루이스가 어떻게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그렇게 깊은 신학적/신앙적 통찰을 가질 수 있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우리는 이 책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대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통찰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차곡차곡 쌓아둔 신앙의 훈련에서 나온 것이라고.

     C. S. 루이스라는 사람의 매력을 아는 팬이라면 이 책 또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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