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전직 레슬링 선수 귀보(유해진)의 유일한 꿈은 아들 성웅(김민재)이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일이다. 일찍이 아내를 먼저 보내고 오직 아들 생각만 하며 살아온 20. 그런데 이즈음 그의 꿈에 큰 고민이 생겨버렸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만을 바라보며 자라온 성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체대에 입학한 그는, 마침내 어린 시절부터 한 집에서(윗집과 아랫집) 자라온 친구 가영(이성경)에게 고백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부푼 마음으로 나간 데이트 자리에서 들은 청천벽력 같은 말. “내가 너의 엄마가 되고 싶어.”

     영화는 그 뒤로 귀보와 성웅, 가영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운을 코믹하게 그려내다가 마침내 폭발 장면에 이르지만, 갑작스럽게 감동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후반부만 두고 보면 약간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롤러코스터 행보.

 

 

 

 

2. 감상평 。。。。 。。。

     기본적으로 유해진의 개인기에 의존한 코미디 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봤지만, 의외로 젊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볼만 했다. 특히 여주인공 가영 역의 이성경은 비중이 적지 않았는데도 상대배우가 대선배인 유해진 이었는데도 나름의 몫을 했다. (맡은 역할 상 감정표현이 중요했는데도 말이다) 다만 유해진은 생각만큼 감정연기에 깊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어쩌면 그랬다간 영화의 전체 분위기가 지나치게 심각해 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니까.

 

     ​연기력 이야기가 나와서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귀보의 소개팅 상대로 등장한 도나 역의 황우슬혜는 한 때 주말 드라마에도 나오면서 나름 눈에 띄던 배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식으로 가볍게 소진되기만 하는 듯해서 살짝 아쉽다. 맡은 배역도 대부분 비슷한 성격으로, 왈가닥 성향의 전문직 여성 정도의 분위기? 비염기가 살짝 있는 특유의 발음 문제도 좀 교정하고 다양한 쪽으로 연기 폭을 넓혀볼 생각은 없는 건지..

 

 

 

 

      배우들의 연기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이야기 자체가 약간 불안하다. 세 인물의 갈등 주제를 내어놓은 다음, 좀처럼 그 문제가 발전된다거나 어떤 식으로든 정리되는 기미가 별반 보이지 않다가 갑작스러운 전환을 보여준다. 가영이 왜 그런 결심을 내렸는지 썩 잘 이해가 되지도 않고, 심지어 영화 말미의 급수습 장면에서도 가영은 사라져 버렸다. 그냥 영화 속에서 부자간의 갈등과 회복을 일으키는 소재로써만 쓰였다는 느낌.(그러기엔 좀 아까운 캐릭터인데) 요컨대 초반의 삼각관계에서 후반의 부자관계의 회복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썩 자연스럽지 않다는 말이다.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 구축에도 별로 공을 들이지 않았는지, 대개가 그냥 무슨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그냥 바로 입 밖으로 꺼내놓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 상황을 좀 더 생각해 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은 별로 안 하고 있으니.. 모두가 그냥 예상되는 반응들, 대사들, 행동들뿐이다. 이들을 좀 더 입체적으로 묘사해서 이야기를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가정의 달 특수 덕분에 어느 정도 예매율은 나오고 있는 듯하지만, 완성도 면에 있어서는 확실히 아쉬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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